
울산경찰청은 25일 울산 내 산업 기술 유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24년 제2차 울산경찰청 산업보안협의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 기술 유출 범죄 예방 활동을 위해 2012년도 12월 설립된 협의회는 경찰,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상공회의소 등 관계 기관과 법조계, 기업 보안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돼 매년 반기에 1회씩 정기 회의를 갖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안 관련 위협 사례 분석 △기업 내 보안 관련 정책 및 시설물에 관한 정보 공유 △기술 유출 등 신고 처리 절차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지난 4월 1차 회의 당시 논의됐던 산업 기술 유출 사례 및 대비 방안과 산업 보안의 중요성 강조 등의 사안을 반영해 국내 유수 기업의 보안 시설도 견학했다.
최영수 산업보안협의회 회장은 “울산 시민들 사이에서 산업 기술 유출 범죄의 심각성, 기업인들 사이에서 물리적 보안 시설 강화의 중요성 등 의식 전환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박병준 울산경찰청 안보수사과장은 “업계·전문가 집단 의견을 반영해 더 나은 울산경찰 산업기술보호수사팀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향후에도 위원들과 수시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찰에 적발된 국가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사례가 10건으로 작년 대비 5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월~10월 해외 기술 유출 25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이 10건이다.
국수본이 출범하던 지난 2021년 1건에 불과하던 국가핵심기술 유출 적발은 2022년 4건, 2023년 2건, 2024년 10건으로 급증해 4년 새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기술유출 사건 25건 중 해외 유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1.7%로 처음으로 20%대를 넘겼다. 2021~2023년에는 10%대에 머물렀다.
유출 국가별로는 중국(18건)이 가장 많았고, 미국(3건), 일본(1건), 독일(1건), 베트남(1건), 이란(1건) 등이었다.
해외 유출 기술을 산업 분야별로 보면 디스플레이가 8건, 반도체가 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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