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이 핵심 전략사업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관련 투자 유치가 촉진되고, 이를 통한 해상풍력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울산경자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핵심 전략산업 변경 수요 조사 요청에 따라, 기존 핵심 전략산업에 해상풍력 관련 산업분류 코드 5개를 추가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울산경자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은 △미래모빌리티 △미래화학신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 등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총 54개의 산업분류 코드로 이뤄져 있다.
만약 해상풍력이 핵심 전략산업으로 확정될 경우 울산경제자유구역 내 관련 분야 투자 기업은 외국인 투자기업과 동일한 입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법인세·소득세·지방세 등 세제 혜택과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연구개발(R&D) 및 기반시설 확충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울산 앞바다에서는 2031년까지 총 6.2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6기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반딧불이(노르웨이), 해울이(덴마크), KF 윈드(스페인·노르웨이), 귀신고래(영국·프랑스·한국), 문무바람(스웨덴)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만든 특수목적법인 5곳이 사업에 참여한다. 5개 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44조원에 달한다. 5개 프로젝트가 모두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투자사들이 투자 규모도 밝힘에 따라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인 만큼, 울산시는 관련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미리 핵심 전략산업 지정을 준비한 것이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현재 해상풍력 사업체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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