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획은 환경과 산업이 상생하는 녹색산업도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문화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기후위기에 강한 회복탄력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담고 있다. 계획에는 자연생태, 대기질, 자원순환, 도시방재, 환경산업, 연안 관리, 소음·빛 공해,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제6차 환경계획은 기존 10년 단위의 중기계획과 달리 20년 장기계획으로 변경됐다.
또 도시기본계획과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함으로 인해 환경계획과 도시계획의 상충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환경 훼손과 생태계 단절 문제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환경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제6차 환경계획은 국토와 환경의 통합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성을 강화하고 구체화했다.
울산 지역 생태축을 6개 주축으로 나누고 이를 7개 구역으로 세분화했다. △태화강 상류 △반구천 구역 △태화강 중류 △동천 권역 △도심 권역 △회야강 권역 △동해 권역으로 구분하며, 각 구역별 공간 용도를 설정해 생태축 기반의 공간구조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도시계획의 공간 구성과 연계돼 일관성 있는 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환경계획에는 도심 내 공원의 질적 개선과 접근성 확대도 주요 목표로 삼았다. 현재 울산의 공원 서비스 소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8.6%에 달하지만, 이를 2040년까지 1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시는 5분 이내 공원 접근이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고, 공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친환경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산업단지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저감 인프라를 배치하고,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도시 및 산업 공간도 설계한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와 도시지역 간 자원순환을 강화할 허브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친환경 기술과 인재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ESG 경영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산업박람회 등을 개최해 녹색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원 서비스 향상과 생태계 복원,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획에 담았다”면서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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