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울산 중구, 치매발병률 1위인데 등록률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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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울산 중구, 치매발병률 1위인데 등록률은 꼴찌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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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중구가 울산 지역 5개 구·군중 고령화율과 치매 발병률이 최고인 반면 치매 등록률은 가장 낮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27일 보건소 소관 행감에서 홍영진 의원은 “중구는 5개 구·군 중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반면 치매 등록률은 가장 낮아 예방 관리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치매는 개인은 물론 가족 전체를 병들게 하는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는 만큼 건강한 지역 사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보건 행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구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만9000여 명으로 18.8%의 고령화율을 보이며 5개 구군 중 고령화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구의 누적 치매 환자 역시 지난 2021년 1176명에서 2022년 1289명, 지난해 1480명, 올해 10월 기준 1692명으로 매년 100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중 실제 치매 환자는 3154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실제 환자 대비 등록된 환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22년 기준 중구의 치매 등록률은 44.9%로 동구(74%)와 북구(61.2%) 등 타 구·군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홍 의원은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지역의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등록 환자 비율이 낮은 것은 소극적 보건 행정의 결과”라며 “가족 중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질병이 치매인 만큼 치매안심센터 홍보와 조기 검진 확대 등 등록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중앙치매센터의 지침을 통해 치매 검사에 대한 연령 제한이 폐지됐지만, 아직 주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며 “내년부터 치매 검사에 대한 연령 폐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알릴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재환 의원은 복지지원과 소관 행감에서 중구의 늘어나는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주문했다.

문희성 의원은 노인장애인과 소관 행감에서 함월노인복지관의 민간위탁 사업자가 후원금으로 시설 증축에 나선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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