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국내외 노선 다각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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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국내외 노선 다각화 총력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2.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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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선 정기편 증편과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울산공항의 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인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작업이 울산공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울산공항의 여객수는 18만7012명으로, 신종코로나 이전인 2019년 32만1472명 대비 약 58.2% 회복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공항(65.1%), 김해공항(90.8%), 제주공항(96.6%) 등 기타 지방공항 회복률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청주공항은 올해 여객 수가 255만2267명으로, 신종코로나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증편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울산시도 울산공항의 국내외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울산공항에서는 울산~제주 노선이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통해 각각 하루 1회씩 왕복 운항 중이다.

하지만 이는 2019년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들이 제주 노선을 하루 3회 운항했던 것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에 제주 노선 1회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두 회사 산하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될 전망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노선 중복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는 증편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4곳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만큼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울산공항의 국제선 취항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세관·검역기관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 취항 도시는 우호 협력 도시인 일본 니가타시와 중국 광저우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는 등 관광객 유치 정책을 강화하면서 중국 노선 개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운항 도시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운항 시기와 횟수 등이 조율될 전망이다.

시는 인근 경주를 포함해 약 150만 명의 유인 인구와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S-OIL 등 글로벌 기업 본사 및 주요 공장들이 있어 탄탄한 항공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해공항이나 대구공항에서 취항하지 않는 노선을 신설해 국제 행사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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