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오는 20일까지 ‘화암추등대 관광자원화사업 기본게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화암추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로 1994년께 조성됐다. 등대 전망대에서는 인근 조선소의 출항하는 배와 동해바다를 볼 수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대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2017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등대 내부에 체험공간 등을 조성했다. 등대 앞 야외공원과 8층 전망대에는 울산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 및 조형탁자, 디지털 미디어기기 등도 설치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등대가 완전 무인화로 전환되면서 관리인이 필요에 따라 등대를 방문·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 등대 방문을 예약·인원제한제로 변경하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뜸해진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동구는 최근 화암추등대 일원 나무데크 연장 공사를 완료했고, 꽃바위 바다광장 등의 방문객도 증가하자 이를 연계해 화암추등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구는 용역 결과를 반영해 해양수산부의 등대해양문화공간조성 선도사업 공모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25억원, 지방비 25억원 등 총 50억원의 사업비 확보가 가능하다.
동구는 우선 유행이 지났거나 낙후된 시설물 등을 리모델링해 화암추등대를 해양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암추등대를 활용하는 지역 특색에 맞는 투어 프로그램 등을 기획안에 담을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자세한 계획 및 방향성은 용역을 마무리하는 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구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만큼 공모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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