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저상형 청소차는 운전석과 적재함 사이에 낮은 탑승 공간을 마련해 노동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양산시에서 운영 중인 폐기물수집운반차량 수는 위탁업체 차량 40여대로, 이 중 한국형 저상형 청소차는 한 대도 없다. 관련 종사 환경미화원은 117명이며, 차량 1대당 2~3명이 운전과 수거작업을 분담하고 있다.
기존 폐기물수집차량 발판에 환경미화원이 타는 것은 안전 문제로 금지돼 있지만, 짧은 거리마다 반복적으로 승하차를 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작업 방식과 촉박한 업무 시간 때문에 발판탑승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사망사고 발생 이후 청소 차량 발판 제거 명령을 위탁업체에 내려 일제히 제거하는 한편 관련교육 및 안전장비 보급률도 높였다.
발판제거로 환경미화원 안전문제는 해결된 반면, 환경미화원은 여전히 짧은 거리를 반복적으로 승하차해야 한다. 때문에 부상과 함께 노동강도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환경미화원은 시간을 줄이고자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도로위에서 빠른 걸음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한다.
앞서 민주노총 양산지부는 지난 8월 안전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국형 저상형 청소차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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