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건복지부의 ‘통계로 본 2023년 기초연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11만5738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 17만5627명의 65.9%를 차지했다. 울산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전국 평균(67.0%) 대비 1.1%p 낮았다.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수급자 수는 전년도(10만8356명)보다 7382명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수급률은 66.2%에서 65.9%로 소폭 감소했다.
5개 구군 가운데 중구지역 수급률이 69.5%로 가장 높았고, 울주군(67.4%), 북구(66.0%), 동구(65.0%), 남구(62.0%) 순이다.
기초연금은 노인 생활 안정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전체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선정기준액을 정한다.
그러나 공무원·사학·군인 등 특수직역 연금 수급자 등은 기초연금을 수급할 수 없고 소득·재산 노출을 꺼려 신청하지 않는 경우나 거주불명자도 있어 수급률은 해마다 70%에 못 미친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650만8574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 971만1536명의 67.0%다.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수급자 수는 전년도(623만9000명)보다 27만명가량 늘어 역대 최다지만, 수급률은 2021년 67.6%, 2022년 67.4%에서 2년 연속 줄었다.
수급률의 지역별 격차도 컸다. 대도시 지역의 경우 수급률이 대체로 60%대였지만, 농어촌 지역에선 80%를 웃도는 지역이 많았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88.1%)이었고, 서울 서초구(24.8%)가 가장 낮았다. 고흥군의 수급률이 서초구의 3.5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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