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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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 초읽기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1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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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원센터외관 / 울산항 선원복지센터가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외관과 실내
▲ 선원센터1층 / 울산항 선원복지센터가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외관과 실내
▲ 선원센터2층 / 울산항 선원복지센터가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외관과 실내
울산항에 기항하는 선원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울산항 선원복지센터가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는 지난 2016년 9월 개장 이후 2020년 팬데믹을 계기로 코로나 임시 지원시설로 활용되다 엔데믹 이후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 지난해까지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었다.

6일 찾아간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내 긴 탁자 테이블이 놓인 1층(204.97㎡) 공간에는 매점과 기념품 판매점,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있다. 매점에는 국내에서만 구할 수 있는 중고 휴대전화와 선원들에게 인기 있는 2개 1달러 상당의 막대 아이스크림 등이 진열돼 있었다. 라면과 과자, 홍삼 음료, 보리차 등도 곧 진열장을 채울 예정이다.

선원들의 편의와 항만 보안을 위해 선박에서 선원센터까지 오갈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도 매일 운영된다. 지역 봉사단체와의 협업으로 선원들을 위한 무료 미용 서비스도 매주 화요일마다 제공한다.

2층(178.08㎡) 공간에는 본격적인 여가시설·장비들이 들어섰다. 탁구와 당구 장비는 물론 넷플릭스 등 OTT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영화관도 있다. 노래를 좋아하는 선원들을 위해 공간 한편에는 곧 노래방 기기도 들일 계획이다. 특히 울산항에 입항하는 선원 40%가량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 선원인 것을 고려해 미사를 볼 수 있는 경당도 마련돼 있다.

2020년 이후 새롭게 개장하는 울산항 선원복지센터의 운영 주체는 한국 천주교 부산교구 해양사목이다. 그중 오랜 시간 지역 선용품 공급업체에서 일해온 도정희씨가 센터장을 맡았다. 국제적으로는 ‘Stella Maris’로 더 잘 알려진 국제 선원 복지단체가 이제 울산항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선원법 제107조에 따라 이번에 재개장하는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를 포함해 전국 주요 항만에 설치된 선원센터는 총 9곳이다.

부산항은 부산신항 선원회관과 남항 어선원복지회관, 여수·광양항에는 제품 부두 선원회관과 컨부두 광양항 선원회관, 인천에는 국제선원 복지회관과 인천항 선원휴게소, 대산항과 목포에 각각 대산항 선원휴게소와 목포항 선원복지회관이 각각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원복지시설이 국고보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수지 악화로 운영을 포기하거나 국고보조 외 추가 예산지원을 통해 운영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이에 울산항만공사(UPA)는 이번 재개장을 준비하며 지역 공급 업체 등 영리 사업자가 아닌 종교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비 일부를 종교단체에 대한 지정 기부금의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12월 현재 모든 시설 장비는 설비를 마쳤고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현장 보안성 검사만을 앞두고 있다.

UPA는 “그간 전국적으로 선원센터를 운영하는 주체가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금방 사업자가 바뀌거나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에 이번엔 영리 목적이 아닌 선원봉사의 목적을 가진 단체와 운영에 대한 부분을 위탁하면서 안정적으로 센터를 운영할 주체를 찾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UPA는 “그간 항만이 그저 일을 하는 곳으로만 인식돼 온 것 같다. 이번 선원센터 재개장을 계기로 앞으로는 항만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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