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일선 학교 안팎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울산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서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로 인해 지급된 공제급여는 이달 6일 기준으로 총 3333건, 1억3731만원이다.
학교 안전사고란 학교 안팎에서 학교장의 관리·감독하에 이뤄지는 수업을 비롯해 특별·재량·수련활동,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활동과 체육대회 등의 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올해는 학교 안전사고와 관련된 공제급여가 역대급일 것으로 우려된다. 12월 초인데도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공제급여된 금액을 이미 넘어선 탓이다. 지난해 공제급여 건수는 3499건, 금액은 1억2272만원이다.
학생들은 체육 수업 때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울산 435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 5151건 가운데 32.6%(1681건)이 구기운동, 걷기 등 체육 수업시간에 발생한 사고로 집계됐다. 이어 쉬는 시간 18.1%(932건), 식사 시간 16%(823건)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체험 중심 교육을 확대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도 일선 현장에서 사고 사각지대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사회가 점차 발전하면서 재난 사고도 여러 방향으로 발생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학생안전 자가진단’을 통해 학생 개인별 안전 역량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이날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제4차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2025~2027)’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교 안전업무 통합 플랫폼인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안전체험관 1개 이상 설립 등으로 피해 예측과 실시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