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한진 울산세관장, “기업 대외경쟁력 제고와 원활한 수출입 활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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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한진 울산세관장, “기업 대외경쟁력 제고와 원활한 수출입 활동 지원”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12.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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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진 울산세관장
울산은 바다와 하늘길이 모두 열린 도시로 하루 평균 54척의 외항 선박이 입출항하며 42만t의 수출입 화물이 이동하는 산업도시다. 울산의 수출액은 올해 10월 말 기준 731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의 12.9%의 비중을 차지해 전국 세관 중 가장 높다.

이에 울산의 수출입 화물은 물론 외항 선박, 항만과 보세구역 등을 대상으로 위해요소를 점검하고 신속하게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울산세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한진(사진) 울산세관장은 지난 1989년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 관세 국경 감시과장, 주인도대사관 관세관, 관세청 전자상거래 통관과장, 관세청 수출입 안전 검사과장, 서울세관 심사2국장 등을 거쳐 지난 7월 울산세관장으로 부임했다.

일평생 관세 업무와 함께한 김한진 세관장은 업무를 추진하는데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중요시하며 업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김 세관장은 취임 이후 먼저 정부의 규제 개선 추진 사항과 발을 맞춰 국산 석유제품 블렌딩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 업무를 추진했다. 올해 1월 관세청과 관계 부처가 국산 석유제품 블렌딩 수출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이후, 울산세관은 설명회·협의회 등을 통해 개정된 제도가 현장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어 지역 수출입업체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금 수요 집중기에 관세 등을 신속 환급해 수출기업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고,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 월별 납부 대상 확대 등과 같은 세정 지원을 했다.

울산의 수출실적은 팬데믹 이후 몇 년째 박스권에 갇혀있다. 특히 많은 금액적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와 화학제품의 수출은 글로벌 수요 변동과 중국과의 경쟁에 따라 몇 년째 부침이 있다. 이에 더해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으로 글로벌 수출 여건 역시 녹록지 못하다. 이에 세관은 기업의 수출액이 위축되지 않도록 수출 물품 제조에 드는 원재료에 대한 수입 통관과 수출 시의 환급을 신속하게 진행해 물류와 자금의 원활한 흐름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세관은 기업들이 수출 시 겪은 관세·비관세 장벽에 대한 애로를 수렴하고 해소하는 노력과 FTA 특혜를 활용한 수출국 다변화, 컨설팅도 이어갈 계획이다.

위해물품 차단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김 세관장은 “사전 정보분석을 통해 우범선박을 지정하고 일제 검사, 관계기관 합동 선박 검색을 하고 있으며 의심이 가는 수출입 화물에 대해서는 개장 검사 시 첨단과학 검사장비와 키트를 활용해 탐지 활동을 병행한다”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의 위험 동향을 수집·분석하고, 관내 마약류 밀수입 행위에 대해 대구본부세관과 광역체계를 구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세관장은 최근 늘어나는 해외직구와 관련해서도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자가 소비할 물품이 아니거나 물품 가격이 150달러를 넘어가는 경우는 반드시 수입신고를 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 또 판매용 물품을 자가사용 품으로 위장하는 경우 이후 세액추징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김 세관장은 취임 이후 5개월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과 소통하며 수출입 안전과 지역경제 지원에 역점을 두고 관세행정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김 세관장은 “마약 등 위해물품 밀반입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기업들의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당한 수출입에 걸림이 되는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기업의 원활한 수출입 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온산항 컨테이너 반입물량의 증가와 시민들의 해외직구 확대 등 지역 내 물류 흐름 변화와 동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세관장은 “국제선 부정기 노선 추진과 석유화학 생산설비 확장에 따른 보세구역 특허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관세행정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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