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한국 넘어 아시아 무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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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한국 넘어 아시아 무대 밝힌다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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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홈 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 울산 HD FC 제공
창단 최초 K리그1 3연속 우승이자 통산 5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프로축구 울산 HD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은 내년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하는 만큼 전 세계에 K리그1 챔피언의 위용을 떨치겠다는 각오다.



◇두 시즌 연속 홈 관중 30만명 돌파

지난해 홈 19경기에서 총 34만5990명(평균 1만8210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울산은 올해 홈 19경기에서 35만3615명(평균 1만8611명)이 입장했다. 연고지인 울산시의 인구가 약 110만명인 걸 감안했을 때 시민 3명 중 1명이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비수도권 구단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울산은 올해 관중 데이터와 매출을 더욱 면밀히 분석하고, 경쟁력을 들여다보고자 일본 J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비교에 나섰다.

올해 J1리그는 18개팀이 참가해 각 팀마다 홈 17경기를 소화했다. 총 관중은 773만4871명(평균 2만355명)을 기록했다

울산은 J1리그에서 관중 수 12위를 차지한 세레소 오사카(총 관중 34만163명, 평균 관중 1만7903명) 바로 위에 자리했다. 울산 바로 위에는 도쿄 베르디가 있는데, 총 관중 39만8548명(평균 2만9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권료 없이도 J1리그 평균 매출 넘어

울산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성적과 관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관중 증가는 구단의 매출(스폰서, 입장료, MD)로 직결된다.

올 시즌 울산의 유니폼과 MD 총 판매액은 90억원, 라이선스 수익이자 구단의 매출로 잡히는 금액은 10억원이다. PB상품을 포함한 F&B(식음료) 사업 총 판매액은 20억원 등을 기록했다.

유니폼 판매 추이도 흥미롭다. 지난해 총 1만5000장의 유니폼이 팔렸는데, 올해는 2만5000장으로 상승했다. 울산은 내년도 유니폼 판매 수량 목표를 3만5000장으로 잡았다.

울산의 지난 2022년 매출은 373억원으로 시작해 2023년에는 4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시즌 울산의 자체 매출은 그룹 지원금에 맞먹는다.

지난 2023년 J1리그는 약 474억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울산의 2023년 매출은 410억원으로, 매출 10위인 가시와 레이솔(403억원) 바로 위에 들어갔다. 울산의 올해 매출인 480억원으로 계산할 경우 8위를 기록하며 9위인 세레소 오사카(444억원)를 제치게 된다.

울산의 입장 수입도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20억원, 2023년 42억원, 올해 58억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울산의 입장료 수입 58억원을 지난 시즌 J1리그 12위에 해당한다.



◇우수 J리그 구단과 소통 강화도

울산은 10년간 총 여덟 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현 ACLE)에 진출, 아시아 전역의 구단들과 실력을 겨뤘다. 이 과정에서 일본 팀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비셀 고베의 수뇌부와 자리를 가지며 교감을 나눴다. 행정적으로 배울 점이나 참고할 만한 사항이 있으면 구단 직원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이후 울산 축구와 한국 정서에 맞게 도입, 신속히 업무를 추진 중이다.

울산은 이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일본 J1리그 평균치를 계속 웃돌며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홍보·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울산의 내년 시즌 총 관중 목표는 40만명, 평균 관중은 2만명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우리 사무국은 어떻게 하면 울산 HD를 더 널리 알리고,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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