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에서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늘봄지원실장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은 1차 공고 결과 전체 37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해 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0.82대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울산을 비롯해 경쟁률 0.5대1 이하 시도는 △경기(0.16대1) △충남(0.3대1) △제주(0.36대 1) △충북(0.45대1) △경남(0.45대1) 등 6개 시도교육청이다.
늘봄지원실장은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직무를 담당한다. 늘봄업무 관리자로서 관련 인력을 지휘·감독한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저조한 지원율로 내년 늘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울산은 지역 교원을 대상으로 늘봄지원실장 선발 3차 공고까지 냈지만,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업무 가중을 불식할 만한 혜택이 저조한 탓으로 분석된다. 늘봄지원실장은 여러 학교를 도맡는 데다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연수를 받기 어렵고, 업무 경계선도 명확하지 않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또 임기 동안 수업 전문성을 포기하는 데 비해 기본급과 성과상여금, 정근수당 등은 교육전문직과 동일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늘봄지원실장의 한시적 임기제 연구사 배치가 결국 교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며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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