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연말·연시 정기인사를 앞두고 2025년도 교육자원 미확정으로 고심하고 있다.
교육자원 배정은 행정안전부가 인사혁신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되는데, 18일 기준 직급별 교육자원이 내려오지 않아 인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1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행안부의 교육자원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연말·연시 승진 인사 시점 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중앙 부처의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게 지자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17개 시·도는 매년 지역별로 교육자원을 배정받아 인사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교육인원 확정이 지연되면서 승진 인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달 중 직급·직렬별 승진 예정 인원을 예고할 계획이지만, 교육인원이 확정되지 않아 유동적이다.
지난해에는 12월26일 승진 인사를 예고했지만, 올해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청 국장급 이상 공석은 명예퇴직, 공로연수, 해외연수 등의 사유로 5개로 확인됐다. 국장급 이동 변수가 많지만 교육 복귀 고위공무원이 4명으로, 고위직 공무원들의 승진 폭은 교육 파견 인원에 따라 유동적이다.
시 인사 지연은 기초지자체로도 영향을 미친다. 매년 시와 기초지자체 간 인사 교류가 이뤄지지만, 시 인사가 지연될 경우 기초지자체의 인사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은데 교육과 교류 인원이 확정되지 않아 급별 승진 자리 수를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면서 “탄핵정국이라 할지라도 일상적인 업무는 그대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행안부가 빠른 시일 내에 지자체 교육자원 규모를 통보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경제·산업 및 기업투자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미래전략국 명칭을 기업투자국으로 변경한다. 또 공약 추진 업무를 담당했던 미래전략기획과는 정책기획관 산하 정책개발팀으로 업무를 이관한다. 신산업과는 경제산업실로, 기업지원과는 기업투자국으로 각각 소속을 변경한다.
또 2028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녹지정원국에 12명 규모의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 신설한다.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을 4급 과 단위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 경주·포항간의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여섯 번째로 추진되는 이번 조직개편이 행정안전부 정원 동결 기조에 따라 일반직과 소방직 정원 증감 없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 사항을 반영, 경찰직 공무원이 4명 증가해 울산시 공무원 전체 정원은 현재 3469명에서 3473명으로 늘어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