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 ‘악화됐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47.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31.7% 대비 15.5%p 증가한 수치다.
특히 그중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10억원 미만 중소기업 중 58.4%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한 반면,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중 자금 사정이 더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또 비수도권 기업 중 48.2%가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수도권 소재 기업 중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2%가량 적었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응답한 기업 중 59.3%가 ‘판매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뒤를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과 ‘인건비 상승’(26.3%) 등이 뒤따랐다.
또 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을 신청한 기업 중 37.1%가 ‘4건 이상’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은 ‘대출금리 인하’(74.6%)가 가장 높았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 38.6%가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를 꼽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해소가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에서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부산·울산 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67.6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9월의 68.1보다도 낮았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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