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판매 감소 속 호실적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2조9283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과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1~11월 글로벌 시장에서 380만9424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더하면 674만5952대로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줄었지만, 북미시장 판매가 두드러졌다. 올해 11월까지 미국에서만 82만5148대를 팔았는데, 현대차가 11월까지 미국에서 8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지난 1986년 미국 진출 후 처음이다.
북미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톱3을 지켜내고, 2위로 도약도 목전에 뒀다.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1~10월 누적 판매량 상위 5개 업체는 △토요타그룹(804만대) △폭스바겐그룹(693만대) △현대차그룹(551만대) △스텔란티스그룹(457만대) △르노-닛산(430만대) 등이다. 글로벌 3위인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와 1~3분기 누적 실적에서 토요타그룹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2위인 폭스바겐그룹을 크게 앞질렀다.
또 현대차가 2조원을 들여 울산 북구 염포동 옛 주행시험장 부지에 54만8000㎡ 규모로 조성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도 순항 중이다. 11월 중 공정률은 약 68%로 현대차는 2026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대 달성
현대차는 지난 9월30일 완성차 업계 최단기간인 57년 만에 ‘글로벌 누적생산 1억대’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1967년 창립 이후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국내 자동차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쏘나타’(1985년), ‘그랜저’(1986년), ‘엘란트라’(현재 아반떼·1990년)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모델을 잇달아 시장에 내놨다.
1991년에는 국내 첫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했고, 1994년에는 플랫폼·엔진·변속기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자동차 ‘엑센트’(ACCENT)를 출시했다.
2013년에는 수소전기차 ‘ix35 Fuel Cell’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2018년 전용 승용 모델 ‘넥쏘’를 선보였다. 2015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했고, 2017년에는 첫 모델 ‘i30 N’을 시작으로 고성능 브랜드 N이 탄생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빠른 성장을 토대로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1996년 10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에는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창립 이후 2024년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고,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이었다. 다만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고,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관련 제품군 확대를 통한 연착륙 중요성이 높아졌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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