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1만6692개로 전년보다 705개(-4.1%) 감소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기준 울산의 총 활동기업은 13만4683개로, 신생기업의 비율은 12.4%를 차지했다. 활동기업은 영리기업 가운데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을 뜻한다. 경영난 등으로 문을 닫은 울산 소멸기업은 2022년 기준 1만4390개로 2021년에 비해 2.7%(401개) 증가했다. 소멸기업은 그 다음 해 자료가 확보돼야 하는 통계 특성상 신생기업 통계와는 1년 시차가 난다.
2022년 신생기업 중 2023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1년 생존율)은 64.4%로 집계됐다. 나머지 35.6%는 이듬해까지 생존하지 못하고 소멸했다.
2년 생존율은 51.6%로 조사됐다. 이는 신생기업 절반이 2년을 못 버티고 사업을 접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3년 생존율 44.3%, 4년 생존율 37.2%, 5년 생존율 31.2%, 6년 생존율 28.1%, 7년 생존율 24.6%였는데, 울산의 신생기업 3~6년 생존율은 모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특히 1~2년 생존율은 인천(64.3%·49.9%)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다만 지난해 울산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114개로 전년 대비 31.0% 증가했다. 20% 이상 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가젤기업’도 18개에서 28개로 55.6%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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