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의 고령화율이 20%를 넘어 5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중구는 늘어나는 노인 복지 수요와 이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중부권 노인복지관을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중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1745명(20.1%)으로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은 고령화율을 보였다.
중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지난 2022년 3만6965명(17.7%), 2023년 3만9164명(18.8%)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이에 2% 이상 증가한 것이다.
덩달아 중구의 홀몸 노인도 늘었다. 지난 2022년 1만1277명, 2023년 1만1743명이던 중구의 홀몸 노인 수는 지난해 1만2868명까지 상승했다.
이에 중구는 노인 복지 수요와 초고령 사회에 맞춰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을 2025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이는 김영길 중구청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현재 중구는 사업비 180억원가량을 투입해 학성동 구역전시장 일대 부지 1008㎡, 연면적 3000㎡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중구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행정절차 재이행에 돌입할 계획인데, 이는 당초 계획과 달리 건강증진실과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등이 새롭게 추가돼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비가 약 70억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투자 심사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데, 70% 이상 완료됐고 남은 부분도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중구는 보고 있다.
중구는 신축할 예정인 중부권 노인복지관의 수용 인원을 700~800명으로 잡고 있는데, 이는 기존 남외동 중구노인복지관 기준과 동일하다.
중구는 내달까지 행정절차 재이행을 마치면 곧바로 공공건축 기획 용역, 건축설계 공모 등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중구는 내년 5월부터 오는 2027년 6월까지 공사해 중부권 노인복지관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 대비와 어르신들의 여가 공간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시설들이 추가돼 예산이 늘어났기 때문에 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 재이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