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노포동에서 울산 방향 울주군 문죽리 인근부터 3㎞ 이내에 문죽, 갈티, 옥동교차로 세 곳을 잇따라 지나게 된다. 세 교차로 모두 램프 인근 이정표에 울산IC로 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해당 램프를 통하면 청량로, 남부순환도로, 문수로를 통해 울산IC로 갈 수 있지만, 운전자들은 울산IC 대신 인근의 공공시설이나 관광지, 공업단지를 표기하는 게 더 낫다고 입을 모은다.
김모(50대)씨는 “부산에서 울산으로 올라오다 보면 울산IC로 갈 수 있다고 하는 표지판이 3개나 나온다. 세 곳이 모두 비슷하다 보니 인근의 공공시설이나 관광지를 가다 헷갈려 지나친게 제법 된다”며 “조금이라도 더 가깝고 접근성 편한 램프만 IC를 표기하고, 표지판에는 공공시설과 관광지를 적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북구에서 이예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남부순환도로를 직진으로 표시해 뒀는데, 내비게이션 없이 울산 길이 초행이라면 무조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이게 최선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운전자들은 문죽교차로 이정표에는 울주군청과 UNIST 또는 울산석유화학단지를 표기해야 하고, 갈티교차로 이정표에는 울산대공원, 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대학교를 표기하는 게 더 알맞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종합건설본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김해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옥동교차로는 종건이, 갈티·죽전교차로는 김해관리사무소가 관리하고 있다. 해당 교차로들의 이정표는 도로표지규칙에 따라 준공 당시 설치됐다.
김해국토관리사무소는 해당 교차로 인근 이정표가 어떻게 설치됐는지 확인하고 수정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김해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도로 이정표의 기능은 이 도로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IC가 대다수의 도로와 이어지다 보니 준공 당시 IC를 넣은 것 같다”며 “준공 당시 설치 기준과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고려해 시트지 부착 등 이정표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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