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계에 따르면, 울산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은 2025학년도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 교습비등 조정기준(안)을 행정 예고했다.
조정기준안에는 29개 교습 과정별로 평균 5.84%를 적용해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습비 조정 기준 금액이 바뀌는 건 2021년 1월1일 이후 4년 만이다. 구체적으로 현행 대비 초·중·고 일반 교과(입시 학원 등)의 경우 평균 3.48%가, 예능(음악, 미술 등)의 경우 11.4%가 각각 오를 예정이다.
이에 지역 학원가는 상한액 인상 기준에 맞춰 학원비를 올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학원들은 정해진 기준 안에서 해마다 수강료를 자율적으로 인상해 왔다.
학부모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팍팍한 가계 살림에 학원비 부담은 크게 뛰어올랐고, 학년이 오를수록 허리는 더 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울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4% 오른 3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는 35만4000원, 중학교는 39만3000원, 일반고는 42만6000원이었다.
무엇보다 학원마다 수강료 책정이 천차만별이어서 학부모들은 신학기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원가는 이미 각종 방학 특강으로 가열된 분위기인데, 이달 기준 울산 지역 학원 수강료는 고등학교 수학 기준으로 27만원에서 45만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별다른 기준이 없는 모의고사 응시료 등 기타 항목 경비가 학원비 총액을 부풀리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어 부담이 가중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학습과 관련된 신규 수강 프로그램이 대폭 개설될 전망에 또 다른 학원비 부풀리기를 우려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21년 대비 물가가 14% 상승한 점을 고려해 학원비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동시에 학부모 부담도 완화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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