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대나무와 같이 바른 정책, 바른 울산을 만드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울산시의회의 의지를 표현한 캐릭터’인 바르미는 2700만원을 들여 대표 캐릭터와 응용동작(34종), 매뉴얼 북, 이모티콘 등으로 제작했다.
바르미는 대나무의 바르고 곧은 마음으로 의정을 펼치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죽순 모양의 스카프를 가지고 다닌다. 색상도 대나무의 초록색을 사용해 생태 울산과 청렴함을 상징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계열로 복지와 민생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캐릭터 선정 투표 과정에 제시했던 반구대 암각화 속 그려진 ‘사슴’과 ‘호랑이’, 울산의 겨울 철새인 까마귀 중 천년 길조의 의미가 있는 ‘하얀 까마귀’ 등이 설명도 없이 사라지며 소통 부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타 시·도 의회의 예를 들어 이미 제작한 캐릭터의 실제 활용도가 떨어져 예산 낭비라도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지방자치단체 캐릭터 활성화를 위한 SNS 활용방안 연구’ 논문에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홍보 수단으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도입했으나, 활용 영역이 미비하고 개발 이후 캐릭터 유지에 많은 문제점을 겪고 있다”고 기술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는 “지난 5월 대나무, 태화강, 장미 등의 의견이 추가로 접수돼 기존 1차 초안을 폐기하고, 의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대나무·태화강·하얀 까마귀 등의 형상으로 추가 시안을 의뢰해 ‘바르미’로 선정했다”며 “별도의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았고 제작된 캐릭터는 오프라인 리플릿, 소식지, 조형물 등과 온라인 카드뉴스,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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