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 중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50.4%로 지난해 대비 8.7%p 늘었다.
또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41.5%에 그쳤다.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이 35.8%였고, 줄일 것이라는 응답도 22.7%에 달했다.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내수시장 부진’(40.0%), ‘경기 악화 우려’(24.4%), ‘생산비용 증가’(10.0%) 등을 꼽았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올해 국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고, 국내 설비·국내 R&D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70.0%·37.0%(복수응답)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은 ‘기존 설비 개·보수’(33.8%)가 가장 많았고 ‘공장 신·증설’(20.1%), ‘R&D 투자’(19.9%), ‘친환경·ESG 투자’(7.3%), ‘디지털 전환 투자’(6.8%) 순이었다.
이에 대해 중견련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불투명한 올해 글로벌 경제·정치 판도로 인해 국내 중견기업들이 생산 체계 고도화와 첨단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정책 방안으로는 ‘세제 지원 확대’(38.0%),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21.6%), ‘금리 인하’(20.1%), ‘정책금융 강화’(8.5%),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8.5%)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혼란이 확대되면서 투자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며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바, 정책금융의 문턱을 과감하게 낮춰 중견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실효적으로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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