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은 2일 ‘2024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울산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20.6%로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울산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10.1%)을 두배 이상 웃돈 가운데 1년 전보다 2.6% 올라 상승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4.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또 2024년 말 울산의 중대형상가 공실률도 17.3%를 기록해 전국 평균(13.0%)을 웃돌았고,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오피스 공실률은 한해 전과 같은 15.4%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8.9%)을 넘어섰다.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6.6%로 전국 평균(6.7%)보다 낮았다.
울산은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가 하락하고 투자수익률도 악화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울산의 중대형상가와 소규모상가 임대료는 ㎡당 1만6700원, 1만4100원으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울산의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한해 전보다 0.61% 하락해 5대광역시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소규모상가 임대료도 0.52% 하락해 광주(-0.64%)에 이어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가팔랐다.
울산은 상가 투자수익률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24년 울산의 상가 연간 투자수익률은 중대형상가가 2.77%, 소규모상가 2.58%, 집합상가 4.42%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가 연간 투자수익률이 중대형상가가 4.13%, 소규모상가 3.53%, 집합상가 5.30%를 나타낸 것에 크게 못 미쳤다. 울산은 5대 광역시와 비교해도 상가 투자수익률이 대부분 낮았다.
특히 최근 3개월간 부동산가격 증감을 따진 ‘자본수익률’의 경우 울산은 중대형상가(-0.13%), 소규모상가(-0.22%), 집합상가(-0.33%) 모두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울산지역 오피스 연간 수익률은 4.15%로 전국 평균(6.32%)을 밑돌았지만, 서울(7.66%)과 경기(6.78%), 대구(4.81%)를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자본수익률도 0.33%를 기록해 울산에서 유일하게 양수(+)를 나타냈다.
지난해 울산지역 상가 중 보증금 유비율은 56.45%로 한 해 전보다 0.19% 늘었다. 지난해 기준 울산의 상가 평균 권리금은 2705만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시도별 상가 권리금은 서울이 49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51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381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여가관련 서비스업 3641만원, 도소매업 3443만원, 부동산업 2591만원 순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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