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A는 남신항 2단계 개발을 위한 하부 기반 구축 시 발생하는 수토 처리를 위해 지난해 남신항 내 부지에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계획하고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자체 예산 6억3000만원 가량을 편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진행한 항만 기본계획 내용 변경 관련 논의에서 투기장을 조성할 예정지가 에너지 허브 2단계 개발 사업지와 겹치고, 인근 개발 사업 등을 고려할 때 투기장 조성 용지로서는 부적절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UPA는 기존에 계획했던 남신항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을 폐기하고 편성한 자체 타당성 조사 예산으로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위한 대안 부지를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만기본계획 수정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해수부와 관계 기관 등과도 지속적으로 합의해 가기로 했다.
다만 이후 부지를 찾아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다시 계획하더라도 내년 말로 예정된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안 발표 시기와 용역 및 공사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남신항 2단계 개발 시행 시점과는 다소 시차가 발생할 수 있게 됐다.
만약 투기장이 제 시일 내 조성되지 못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외해나 부산 등 인근 지역에 조성된 투기장에 준설토를 처리하게 된다.
UPA 관계자는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의견을 좁혀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 “남신항 내 준설토 투기장 조성은 어려워진 상태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항 내에 투기장을 조성하기로 의견이 정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UPA는 좌초된 남신항 준설토 투기장의 대안으로 개발 예정지인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 2선석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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