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울산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5p 하락한 69.2를 나타냈다. 울산은 강원·경기(66.7)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울산은 지난 2023년 12월 69.2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해 지난해 10월에는 106.3까지 상승했지만, 연초 경기 침체로 분양 경기가 악화하면서 이달 62.2로 뚝 떨어졌다.
특히 최근 울산지역 악성 미분양이 크게 늘면서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4131가구로 전년(2941가구) 대비 40% 넘게 늘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2023년 12월 187가구에서 2024년 12월 1021가구로 껑충 뛰었다.
같은기간 전국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p 오른 75.4에 머물렀다. 서울(87.1)·인천(76.0)·경기(66.7) 등 수도권은 전월보다 0.2p 오른 76.6이었고, 지방은 4.8p 오른 75.1이었다. 울산을 포함한 5대 광역시는 전월비 7.2p 오른 74.9를 기록했다.
또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상승한 105.9,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1p 상승한 84.6으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7p 상승한 113.5로 지난해 1월(115.7) 이후 가장 높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정치적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거래가 감소하고 일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양전망지수도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전국적으로 미분양주택이 증가한 것도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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