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찾은 울산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센터 4층으로 올라오니 ‘울산 스타트업 허브’라는 간판이 놓여있다. 입구에 마련된 ‘도슨트 로봇’을 따라 허브 내부를 돌아봤다. 크레이티브 라운지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통유리로 야외를 보면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옆으로는 테크샵, 렉처룸이 있어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팅, 공구 대여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4층 운당홀에서는 영국 버밍엄에서 온 내방객들과 국내 기업가들이 ‘GLOBAL CO-WORK DAY’를 열고 양국을 대표하는 공업 도시가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가졌다.
5~6층에는 스타트업 오피스가 마련돼 있어, 현재 20여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날 상주 기업(허브멤버스)들은 본인들의 창업·특허 아이템을 소개하는 등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한 창업가가 일반 자전거와는 다른 ‘자전거’라는 제품을 소개하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허브멤버스는 20대 청년부터 중년창업가까지 전연령을 아울렀다.
창업가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법, 울산 청년사업 설명회 등도 열렸다. 12일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포럼과 로컬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 등이 개최된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종섭 시의장 직무대리,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기부자)과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스타트업 허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허브로 울산 지역 창업가들의 접근성 향상이 크게 증가했다. 또 창업과 혁신이 만나는 공간으로 대·중·소 기업 및 스타트업의 협업이 기대된다. 허브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을 맡아 질·양적으로 운영·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지난해 지역대학 글로벌 메이커톤, 메이커 하우스 10M(Month)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 장비교육과 기술 트렌드 세미나,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센터는 창업벤처기업, 투자사 등 총 상주인원을 2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이용객 규모 또한 1만2000명이 수용 가능해 창업 보육, 벤처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도시간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성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허브 개소는 울산에 특화된 자원과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입을 가져올 수 있는 울산 스타트업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울산에는 아기 유니콘과 예비 유니콘만 있지만 3년 안에 유니콘을 탄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 스타트업 허브는 종하이노베이션센터 4~6층에 조성된 창업공간으로 총 예산 31억5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물은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의 기부 330억원을 포함해 총 532억원의 규모로 조성됐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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