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여파’ 작년 배터리3사 글로벌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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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여파’ 작년 배터리3사 글로벌 점유율 하락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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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 등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대폭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89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점유율 순위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95.1GWh에서 1.3%(96.3GWh) 늘었다. 글로벌 점유율은 2023년 13.5%에서 10.8%로 하락했다.

5위 SK온은 2023년 34.7GWh에서 2024년 39.0GWh으로 12.4% 늘었지만, 글로벌 점유율은 2023년 4.9%에서 2024년 4.4%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7위 삼성SDI는 -10.6%(29.6GWh) 줄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과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지난 2020~2021년 30%대를 기록한 이후 중국 업체의 성장세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지속 오름세다. 지난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점유율은 2023년 63.4%에서 2024년 67.1%로 올랐다.

글로벌 1위를 유지한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257.7GWh에서 339.3GWh로 31.7% 늘고, 점유율도 36.6%에서 37.9%로 올랐다. 2위 비야디(BYD)는 37.5% 성장한 153.7GWh로 점유율 17.2%를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 능력 확장이 아닌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한국 배터리 업계는 이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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