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원내대표 도전, 여세 몰아 대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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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원내대표 도전, 여세 몰아 대권까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4.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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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국회 울산의원 관전포인트
(상)울산 좌장격 4선중진 김기현의 ‘새로운 도전’
▲ 국회로 컴백한 미래통합당 김기현(남을·사진) 당선인

4·15총선이 막을 내리자 21대 국회 원구성(5월31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울산지역 당선인 6명의 원내외 역할론과 함께 오는 2022년 6월예정인 지방선거 공천그림과 관련된 ‘새인물 키우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1대 국회가 개원되면 4선인 김기현(남을) 당선인과 3선 중진 이채익(남갑) 의원 등의 역할론이 주목된다. 또 재선이지만 유일여당 이상헌(북) 의원의 울산을 중심으로 당·정·청 연결고리 역할 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다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중구청장을 역임한 박성민(중), 동구청장을 지낸 권명호(동), 울산경찰청장 출신 서범수(울주) 당선인의 의정활동에도 시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21대 국회 울산지역 좌장격인 김기현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지역 정치권의 역학구도, 국회상임위와 ‘울산 지방선거 대첩’시나리오 등을 차례로 짚어본다.

3선 의원·울산시장 역임 뒤
4선에 성공 사실상 ‘좌장격’
당내 5선 주호영 등 4명 고작
홍준표 등 복당 여부는 변수
시장시절부터 ‘대권’ 포부
향후 정치력·돌파의지 주목


21대 국회 울산 정치권에선 3선 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뒤 4선 도전에 성공, 국회로 컴백한 미래통합당 김기현(남을·사진) 당선인이 사실상 ‘좌장격’이 된다.

김 당선인의 21대 국회무대는 개원초반부터 왕성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당선인은 17, 18, 19대 의원 임기중 당 대변인에 이어 원내 수석대표, 당내 선출직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륜과 함께 울산시장 등을 거친 4선 중진이란 현실에서 당 안팎의 정치적 무게 또한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21대 국회는 180석이 넘는 거대여당과 맞서야 하는 제1야당으로선 김 당선인 위의 5선은 주호영·서병수·정진석·조경태 등 고작 4명뿐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당내 유력 잠룡 또한 고갈 상황이나 다름없다.

물론 4·15 총선 당내 공천파동을 겪은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당선인 4인방은 향후 정체성 논란과 복당 여부가 맞물려 당내에서도 변수가 없지 않다. 이같은 현실에서 볼 때 김 당선인의 정치적 역량과 보폭, 외연 확대 여부에 따라 동남권 유력 잠룡으로 등극할 가능성도 완전 배재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당선인은 지난 4·15 총선가도에서 동남권 선대위원장을 맡아 맹활약 하면서도 당선된 후의 밑그림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총선가도에서 여러차례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김 당선인은 “3선의원과 시장까지 한 사람이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하는 건 무엇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전반기 원내사령탑은 반드시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년뒤 ‘큰그림’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이 총선 당시 ‘비보도를 조건으로’ 밝힌 시나리오는 21대국회 원년 원내대표에 도전한 뒤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 여세를 몰아 2022년 3월로 예정된 21대 대선 도전.

그의 강력한 의지는 총선 당시 기자회견에서 “차기 시장선거(2022년 6월 지방선거) 출마는 절대 없다”라고 못박은 데서도 확인된다. 일각에선 총선가도에서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 성격의 배수진이라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이미 울산시장 재임 당시부터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등 정치적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문제는 총선에서 참패한 뒤 자중지란에 휩싸인 당 안팎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당장 국회개원전 현역중심 원내사령탑 선출론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5선도전에 상공한 4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16일 새 원내대표 자격으로 “지금도 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범위를 좁힌뒤 당권도전을 시사했다.

김 당선인은 홍준표 전 대표와도 ‘형님아우’라고 할 정도로 친한 관계다. 현재 21대국회 당선인 신분인 그의 향후 정치력과 정면 돌파의지가 벌써부터 주목되는 이유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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