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PK 정치 상황에서 유력 대선주자급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에선 일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등 범여권에선 인지도와 지지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조기 대선이 현실화 될 경우 의외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조기 대선에 선제적으로 불을 지피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노무현 청와대 비서관 출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경남 양산 출신 김두관 전 국회의원, 부산 출신 현역 3선 전재수(부산 북구갑) 의원 등 3~4명이 거론된다.
이들은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공직 선거법 2심 재판이 3월로 예고된 현실과 맞물려, 사실상 ‘대안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야권 일각에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지도부는 조기 대선과 관련한 언급을 삼가도록 입단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력 잠룡들은 공개·비공개 채널을 통해 전열을 정비 중인 가운데 잠재적 PK 주자들의 동선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지역 출신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 현실화 경우 등판 여부에 대한 본보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대자’도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범여권 안팎에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김 전 대표의 등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기류도 읽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5선 중진으로 원내대표에 이어 당대표 등의 경륜을 가진 김기현 전 대표의 탄핵정국 동선을 보게 되면 한남동 관저에서부터 연일 장외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PK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박 부산시장의 경우에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재출마 여부와 조기 대선 등판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여권 인사가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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