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27)퇴직연금 운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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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27)퇴직연금 운용방법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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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화 BNK경남은행 삼산동지점 PB
‘400조’ 퇴직연금 시장이 들썩인다. 은행, 증권, 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 44개사 중 37개사에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불과 최근까지도 퇴직연금 계좌를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환매 후 재매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연금을 갈아타고자 하면 퇴직연금 상품을 매도하지 않아도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수익률이 낮다고 무조건 다른 금융기관으로 퇴직연금을 갈아탄다고 수익률이 좋아질까?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쫓아갔다가 본인의 투자성향과 맞지 않은 상품에 가입해 소중한 퇴직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연금 가입자가 투자 경험도 전무하고 실적배당상품 경험이 없는 경우엔 선뜻 투자 상품에 가입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선 본인이 운용하고 있는 상품을 확인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볼 수가 있다.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 시장 성장은 2006년도 연금 보호법 제정되면서 디폴트 옵션 제도가 활성화됐고, 이를 통해 실적배당상품 중심으로 성장했다. 디폴트 옵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 TDF(Target Date Fund)다. TDF 통해 미국 펀드 시장이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DF란 가입자 생애 주기 고려하며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편입 비중이 자동으로 낮아지는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펀드이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위험자산은 성장주 위주, 안전자산은 회사채 위주로 운용하다가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 위험자산은 경기방어주 위주, 안전자산은 국채 위주로 운용한다. TDF는 TDF2025, TDF2035, TDF2045, TDF2055 등 은퇴 시기별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출생연도에 60을 더한 TDF 상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은퇴계획에 따라 더 보수적이거나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한 상품을 고려할 수도 있다. 60을 더한 예시로 1985년생이라면 본인의 출생연도에 60을 더한 TDF 2045상품을 간단히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나이가 50대인 경우 TDF 선택이 쉽지 않을 수 있다. 1975년생의 경우 출생연도에 60을 더한 TDF 2035를 선택할 경우 2025년 기준 위험자산 비중이 60%나 되어 선뜻 투자하기 부담스럽다.

그리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에 급격히 감소하는 운용상품과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이 완만하게 감소하는 운용상품이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글로벌 경기 추세가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완만하게 감소하는 전략의 상품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기존 적립금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적은 TDF 2030 또는 TDF 2035에 투자하고, 매월 또는 매 분기 새로 입금되는 금액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TDF 2045 또는 TDF 2050으로 분산 투자하게 되면 실적 배당투자에 대한 부담이 감소할 것이다. 즉 거액의 기존 적립금은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소액의 신규 금액은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실적배당상품을 적응해가는 게 좋다.

글로벌 시장경제가 급변하고 예측하기 힘든 시기에 어떤 상품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상품인 TDF 상품을 적극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최정화 BNK경남은행 삼산동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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