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평가에서 잇따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케미칼은 최근 국제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수자원보호 분야에서 호평받아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CDP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산림, 물 등 환경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기후 변화와 수자원 보호 분야에서 ‘A-’를 받았고, 올해는 한 계단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CDP는 ‘D-’부터 ‘A’까지 8단계로 평가하며, A등급이 가장 높다.
SK케미칼은 기후 관련 공시 기준(IFRS S2) 등 글로벌 ESG 관련 공시 기준에 기반해 리스크와 기회 평가 절차를 세분화하고 재무적 영향에 분석을 다각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은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지난해 ‘DJSI 코리아’ 지수에 4년 연속 편입됐다.
SK케미칼은 글로벌 화학 산업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2년 연속 S&P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례보고서 회원에도 선정됐다.
또 울산에 사업장을 둔 금호석유화학도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ESG 최고 등급(Top-Rated) 기업 리스트’에 선정됐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전세계 400여곳의 화학업종 기업을 평가했고, 이 중 금호석유화학 등 아시아 8개 기업을 포함해 상위 6.7%인 전 세계 28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매년 42개 산업에 걸쳐 1만5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ESG 리스크 평가를 진행해 ESG 리스크 점수가 낮은 상위 기업을 선정한다.
금호석유화학은 S&P 글로벌이 선정하는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2024 S&P 글로벌의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평가된 7690여개의 기업 중 상위 780개의 기업이 연례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회사의 고민이 평가를 통해 결실을 냈다“며 “앞으로도 정책 등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