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전쟁 해운업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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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전쟁 해운업계 암울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2.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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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울산항을 비롯한 해운업계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선적부두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해운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에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량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 PORT-MIS에 따르면, 지난 1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은 1551만t으로 전년(1808t)동기대비 14.19%가 줄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외국으로의 수출이 479만3094t, 수입이 479만3094t을 기록해 전년비 21.65%, 11.76%가 각각 감소했다. 국내로 항해하는 내항은 입항이 67만t으로 0.3% 증가했고, 출항은 126만t으로 2.25%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석유정유 제품이 561만t을 처리해 울산항 처리 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원유·석유가 494만t, 화학공업 생산품이 168만t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처리량은 각각 29%, 23%, 3%가 감소했다. 자동차 역시 119만t으로 17% 줄었다.

다만 비철금속류는 159%의 처리량 신장을 보였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감소폭을 그렸다. 지난해 1월 3만4889TEU(1TEU=6m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지만, 올해 1월에는 3만1490TEU를 처리해 9.7%가 감소했다.

지난 17일 기준 KOBC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는 2693을 기록,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해운운임 역시 6주째 하락하며 약 14개월 만에 1700선을 하회했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1758.82) 대비 163.74p 내린 1595.08을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관세 전쟁으로 하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오는 4월2일께 자동차 관세 도입까지 예고하면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집권 이후 해운업계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해운 수요는 줄어든 데 비해 공급이 늘어 컨테이너 운임의 하향세도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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