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이차전지·소재기업들이 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에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뽐낸다.
울산의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은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해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을 소개한다고 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니켈·전구체 △동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개로 부스를 구성하고, 50년간 쌓아온 제련기술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대내외에 알린다.
특히 부스 중앙부에는 디오라마를 세우고,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의 세계 최초 ‘올인원 니켈제련소’에서 황산니켈을 생산해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에 공급,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고려아연이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전기동을 생산하고, 자회사 KZAM(케이잼)의 전해동박의 원료로 활용되는 생산 과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몄다.
이어 니켈존에서는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황산니켈 관련 제조 기술과 원소재·생산제품 모형을 전시하고, 전구체존에서는 양극재 핵심소재 생산 기술을 소개한다. 동박존에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의 얇은 동박 실물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삼성SDI도 현대차·기아 등 협업 기업과 함께 ‘인터배터리 2025’에 부스를 꾸리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 자율주행차 등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혁신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하고, 주력인 하이니켈(Hi-Ni) NCA와 고전압 미드니켈(Mid-Ni), LFP(리튬인산철)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현대차·기아와의 협업 공간에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DAL-e)와 ‘모베드’(MobED)를 전시한다. 또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와 협업한 자동주행셔틀 ‘로이’(ROii)도 소개한다. 달이와 모베드, 로이에는 모두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에너지밀도와 출력을 높인 차세대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의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최근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규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한다.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높여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장수명 설계도 적용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등 그동안 삼성SDI가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와의 공동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폼팩터와 제품 라인업을 통한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