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대표와 회동하고, AI 조선소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팔란티어는 HD현대와 AI 조선소 프로젝트인 ‘미래형 조선소’(FOS)를 추진해 오고 있는 기업으로 미 국방부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미래형 조선소는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로 오는 2030년 프로젝트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가 구축되면 선박 건조 현장 생산성은 30% 높아지고 건조 기간은 30% 단축될 것으로 HD현대는 내다보고 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과 카프 대표는 방산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사 간 협력이 한미 양국의 안보 역량 강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특히 AI 기반 방산 설루션은 향후 안보 전략에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2026년 개발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10~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조선·해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 에너지와 화석연료 기반 산업을 중시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미국 에너지 정책 변화와 업계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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