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3월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총수출액은 13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조선(선박) 수출은 55.2%, 자동차(승용차) 수출은 6.2% 증가해 전국뿐만 아니라 울산의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울산 조선업은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선박 수출이 55.2% 증가하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도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이 6.2%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5.5%, 6.8% 증가해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반면 자동차 부품(-7.6%)과 철강 제품(-7.8%) 수출은 감소세를 보여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제품 수출도 0.7% 감소해 정유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 중국(-6.6%)과 홍콩(-23.7%) 등 일부 시장에서는 수출이 줄며 부진했다.
특히 이달 들어 반도체 수출 비중이 19.8%로 전달 대비 소폭 감소(-0.6%p)한 점도 향후 국내 수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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