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캐세이퍼시픽(홍콩 국적항공사)에 지속가능항공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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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캐세이퍼시픽(홍콩 국적항공사)에 지속가능항공유 공급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3.12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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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철(왼쪽)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과 알렉스 맥고완 캐세이퍼시픽항공 운영 및 서비스 제공 최고 책임자가 지난 10일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본사에서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홍콩 국적항공사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대량 공급한다.

SK에너지는 최근 홍콩 국적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오는 2027년까지 2만t이상의 지속가능항공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 SK에너지가 공급하는 지속가능항공유를 넣어왔다. 양사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SK에너지의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 1월 유럽 수출에 이은 것으로 국내 정유사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거점으로 아태지역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업체는 내다보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아태 지역 SAF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연산 10만t 수준의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지속가능항공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코프레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지속가능항공유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지속가능항공유 수요는 지난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오는 2050년까지 항공 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까지 감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2%의 지속가능항공유 혼합 사용을 의무화했고,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사용 전량을 지속가능항공유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 혼합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전세계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은 2024년 약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2034년 약 746억달러(약 108조9600억원)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4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철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은 “국내외 지속가능항공유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캐세이퍼시픽항공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글로벌 지속가능항공유 공급망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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