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청년 구직단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들이 취업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울산의 청년(15~29세)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전북(8.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2.8%)보다 2.75배나 높다.
2024년 1분기 12.3%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해 같은 기간(8.4%)과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대구·제주가 7.6%, △대전 6.9% △전남 6.7% △인천 6.4% △광주 6.2% △서울 6% △경기 5.7% △경남 5.6% △충북 4.8% △세종 4.3% △경북 3.9% △부산 3.5% △충남 2.4% △강원 2.2% 순이었다.
문제는 청년을 중심으로 한 ‘구직단념’ 현상이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18.1%↑) 증가한 5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이 한 차례 ‘구직단념’ 하면 평균 22.7개월을 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년 이상 ‘쉬었음’ 경험이 있는 청년 3189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4년 이상 쉰 청년도 11%에 달했다.
쉬었음을 택한 사유(중복응답)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과 ‘교육·자기계발’(35%)이 1, 2순위를 차지했다. ‘번아웃’(27.7%), ‘심리적·정신적 문제’(25%)가 뒤를 이었다.
고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울산의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쉬는 청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월 울산의 고용률은 59.8%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상승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비 2%p 하락하며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취업자는 5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2.5%) 증가한 반면, 실업자는 1만3000명으로 1년 새 무려 1만1000명(-46.1%) 감소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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