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시 해외사절단은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압둘라예프 올림존 외무부 차관을, 오후 3시에는 호자예프 잠시드 경제부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산업 현황과 특성을 소개하고, 현지 인력양성센터 개소를 통한 양국 간 인적교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가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E-7)과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 사업(E-9) 시행과 현지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앞서 시는 법무부에 광역형 비자 사업을 건의해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다. 이는 지역에서 필요한 외국 인력의 대상, 체류 자격, 활동 범위 등을 광역지자체 책임 아래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 정부가 발급하던 비자를 지방정부가 주도해 발급하게 되는 것인데, 법무부는 이달 중 시범 사업 심의·선정 후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 사업은 우리나라 고용노동부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인력양성센터를 수료한 인력이 울산의 조선업체에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외사절단은 이주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지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우즈베키스탄 각종 센터에서 교육 중인 학생이 60만명이라니 놀랍다. 우수 인재에 대한 잠재력, 교육시스템 등만 하더라도 앞으로 한국과 활발한 인적 교류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을 통해 울산은 조선업계 인력난을 해소하고, 우즈베키스탄은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압둘라예프 올림존 외무부 차관은 “이번 양국간의 협력을 계기로 한국의 공식적인 산업수도이면서 정원문화 도시인 울산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이 돈독한 관계를 맺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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