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29)실물이전 제도로 효율적 운용
상태바
[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29)실물이전 제도로 효율적 운용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5.03.21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수영 BNK 경남은행 울산영업부 선임PB
퇴직연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해 적립금이 400조원 시대다. 현재 400조원 중 80% 이상이 원리금 보장 상품이고 퇴직연금 10년 평균 수익률이 2%대로 굉장히 저조한 현실이다. 이 말은 정기예금으로 운영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계좌가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DC, IRP) 운영 성과는 어떠 한가? 수익률은 높지 않고 수수료는 비싼 퇴직연금을 다른 회사로 옮기고 싶은데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할 것이다. 이번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024년 10월 말부터 정부에서 공정한 시장경쟁 및 수익률을 높이며, 가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된 퇴직연금제도이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다음으로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노후 준비 수단이다.

요즘은 수익률을 위해 DC형과 IRP를 직접 운영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추세이며, 이것은 운용 성과에 따라 노후에 받는 퇴직연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이 고수익 운용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2%대 수익률에서 벗어나기 위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를 활용해 퇴직연금 계좌를 갈아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물 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에는 타 금융기관으로 이전하고 싶을 때 기존 퇴직연금 계좌에서 매수했던 투자 상품을 모두 팔아서 현금화한 뒤 이동해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면 손실을 확정 지은 뒤 상품을 해지해야 했다.

실물 이전 제도는 기존 계좌에서 가입한 예금이나 펀드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들고 다른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다음은 ‘동일한 유형의 제도 간 이동’에 대해 알아보자. 동일한 유형의 제도 간의 이동이라고 하는 것은 보유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도 DC에서 DC로 IRP에서 IRP로 동일한 유형의 퇴직연금제도 간 동일한 상품의 잔고 그대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모든 상품의 실물 이전이 가능할까?

실물 이전이 가능한 상품은 은행에서 발행하는 정기예금,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파생결합사채(ELB), 채권, 펀드이며 보험사의 이율 보증형 상품 중 신탁 제공형만 가능하다.

실물 이전이 불가능한 상품으로는 리츠, 지분증권, 디폴트 옵션 상품, ELF, RP, 금리 연동형 보험, 종금사 발행어음 등 이들은 매도해 현금화한 후에만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하자.

‘실물 이전 서비스’ 이용 전 체크해야 할 사항과 절차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본인이 보유한 금융상품 중 실물 이전이 가능한 상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거래 중인 금융회사에 ‘실물 이전 가능 여부 사전 조회 서비스’ 신청한다. 두 번째로 이전하려는 금융회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이전 신청하고 신청 후 2~3일 내로 실물이전 가능 여부 결과 수취 및 가입자 확인 및 승인되면 이전이 완료된다.

퇴직연금은 소중한 노후 자산이다. 나의 퇴직금을 효율적으로 더 잘 운영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옮겨 수익을 높일 수 있다면 적극 활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전하려는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는 상품 라인업의 다양성, 포트폴리오 서비스, 편리한 연금 관리 시스템 등을 꼼꼼히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금융회사를 선택하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