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정부가 운영하는 ‘빈집애(愛)’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빈집 수는 총 1849채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수준이지만, 정비 실적의 활용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울산 지역별 빈집 수를 살펴보면 △울주군 534채 △남구 497채 △중구 333채 △동구 270채 △북구 215채로 울주군과 남구에 빈집이 집중돼 있다. 특히 울주군과 남구는 전국 시·군·구 기준 빈집 수 상위 20% 이내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지난해 총 38곳의 빈집을 정비했으며, 이 중 33곳(87%)은 주차장으로 전환됐다.
이는 전국 평균 주차장 활용 비율인 약 1%(221건)와 비교할 때 약 80배에 달하는 수치다.
울산의 경우 도심 내 유휴부지가 부족한 여건을 반영해, 제한된 공간에서 실질적인 주민 체감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차장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비를 통해 주차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도심 주차난 해소는 물론 도시 미관 개선, 안전 확보 등 다방면의 도시 기능 회복이 기대된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전국 빈집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빈집애 홈페이지’를 개편해 공개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빈집 위치, 정비 실적, 재활용 사례 등 다양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향후 빈집 거래를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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