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비와 투자 부문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며 지역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31일 ‘2025년 2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울산지역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자동차(15.1%)와 기타 운송장비(38.0%) 생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석유정제(-9.2%), 전기·가스·증기업(-15.8%) 등은 감소했다.
제품 출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출하량은 5.1% 증가해 두 달간의 감소를 끝내고 반등했다. 창고에 쌓인 재고는 9.5% 줄어 공급 과잉 우려도 다소 해소됐다.
반면 소비와 투자 부문은 부진했다.
2월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지난 1월 설 명절 특수로 잠시 늘었던 판매가 한 달 만에 다시 크게 감소한 것이다.
투자 부문인 건설수주액도 줄었다. 지역 건설 수주액은 23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6% 감소했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액은 36.2% 급감했고, 민간부문도 7.2% 줄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한편, 전국 산업활동도 비슷한 흐름이다. 같은 기간 전국 광공업 생산은 7.0% 증가해 자동차(14.6%)와 반도체(11.6%) 생산이 크게 늘었다. 다만 전국 소매판매는 2.3% 감소, 건설수주액은 6.9% 줄어 울산과 마찬가지로 생산은 늘었지만 소비·투자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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