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원장 조영신)가 지역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및 전자제품용 핵심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울산TP는 제일화성(대표 임종일), 레베산업(대표 이상수)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고순도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와 고내열 DCPD 노볼락 에폭시 소재의 제조·정제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일본산 소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소재 내 미세 불순물 함량을 극도로 낮춰, 반도체 패키징 소재로 활용 가능한 고순도화 기술 확보에 중점을 뒀다.
과제 수행에는 지역 소재·화학 전문기업인 제일화성과 레베산업이 참여했다. 두 기업은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일반 가전은 물론, 산업기기·자동차용 반도체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EMC 소재의 불순물 제거 공정 정밀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인쇄회로기판(PCB)용 고내열 에폭시 소재는 DCPD와 노볼락 기반의 국산 공정 기술로 구현, 기존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를 마련했다.
울산TP는 이번 기술개발 과정에서 공정 개선부터 지식재산(IP) 확보, 기술 이전 컨설팅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가동해 기업을 밀착 지원했다.
울산TP 관계자는 “이번 고순도 EMC 및 에폭시 소재 국산화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전자소재 분야에서 지역기업의 기술 자립을 이끈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첨단 소재 국산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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