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북항 방파호안 보강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및 건설사업관리(설계VE 포함) 용역에 대해 전자입찰을 공고하고, 15개월간의 설계에 돌입한다. 이번 설계는 단순한 기술 도면 작성이 아닌, 사업 전반의 안전성과 예산 효율성, 기능 향상까지 포함하는 설계VE(Value Engineering)를 적용해 설계 품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공사는 총 305억원 규모로, 울산신항 북항지구 605m 구간에 대해 콘크리트 상부구조와 테트라포드 등을 보강하는 내용이 주 골자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다.
북항지구는 해수면과의 단차가 낮아, 기상이 악화되면 해수가 항만 안으로 넘치는 월파가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장마철이나 태풍 시기에는 배후단지의 침수 우려가 현실화되며 물류시설 운영에도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월파 현상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항만 하역과 물류 운영이 중단 없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항만 보험료와 자산 손실 위험이 줄어들면서, 배후단지의 기업 유치 여건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신항 남방파제 보강공사는 이미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남방파제 보강은 정온수역 확보와 태풍 대비 안정성 강화 측면에서 항만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북항 방파호안 보강 역시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며 추진된다.
무엇보다 이번 북항 보강은 울산항 내 미보강 상태로 남아 있던 마지막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전면 보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울산항의 다른 주요 방파제 구간들은 대부분 구조적 보강을 마쳤거나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북항 방파호안 2단계는 총 연장 375m의 신규 방파호안을 신설하는 축조공사가 별도로 추진 중이다. 현재 2단계 공사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북항 정온수역 확보와 접안 안전성 향상 차원에서 연속적인 개선 흐름 속에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설계는 향후 시공을 포함한 전체 사업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좌우하는 출발점”이라며 “공사 이후 울산신항의 기능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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