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 남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7% 올랐다.
같은 기간 울산의 5개 구·군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올랐다. 중구가 0.09%, 북구가 0.07%, 동구가 0.03% 상승했고, 울주군은 0.02% 올랐는데 남구는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다.
남구는 2주 전에도 전셋값이 0.11% 상승했는데 최근 정주 여건이 좋은 옥동·달동을 중심으로 값이 크게 올랐다.
이처럼 남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사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전세 물량이 대거 소진된 것이 영향을 줬다.
특히 최근 남구에서만 5000가구 이상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철거 이주민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전세 품귀현상은 더 심해졌다.
이에 전세 매물은 크게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남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159건으로 1년 전(837건)보다 81.1%나 감소했다. 올해 초(276건)와 비교해도 42.4% 줄었다.
전세 수요는 느는데, 매물이 줄면서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에 근접한 단지도 나오고 있다.
최근 3억1000~2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된 남구 삼산선경아파트에서는 보증금 3억원의 전세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남구는 8월 울산대공원한신더휴(302가구), 12월 문수로금호어울림(402가구)·빌리브리버런트(311가구) 등 올해 101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 시기를 노린 ‘전세 사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봄철 이사 수요에다 재건축 이주자들이 전셋집 마련에 나서면서 남구에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세대·다가구와 오피스텔까지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면서 “이런 시기에는 전세 사기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전세 계약때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2% 상승했다. 중구가 0.05%, 남구·북구는 0.03% 올랐다. 울주군은 보합세였고, 동구는 0.04% 내렸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고, 전셋값은 보합세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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