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진행되는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2강후보 컷오프 발표는 오는 29일이다.
이런 가운데 4강주자들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당심과 민심을 잡는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한 대행은 금주중 사퇴,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경선 투표, 마지막 결선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후보도 취재진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경선을 통해 결국은 최종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나아가 구체적인 경선 방식에 대해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인천 시·구의원들과 간담에서 “압도적 지지로 제가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승리를 이끄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분과 화합·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자신이 보수 진영 후보로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행이 오는 30일 공직에서 퇴임후 곧바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우선 무소속 대선 출마가 유력해 보이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하려 한다면 국민 대상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다. 보수 일각에선 경선 없이 후보 간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당의 최종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재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탄핵소추 반대파’이자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가 당 후보가 된다면 한 대행이 출마 선언을 하고 단일화에 나서는 부담이 적다. 반면 ‘탄핵소추 찬성파’이자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한 후보가 당 후보가 된다면 한 대행의 출마 및 단일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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