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도심융합특구발전포럼(포럼)은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국회·지자체·정부·민간·학계 등이 한데 모여 도심융합특구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모델삼아 지방 대도시 도심 내 산업, 주거, 문화 등 복합공간을 구축해 기업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특구로, 지난 2023년 10월 제정된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특구는 우선 국토부가 공간개발 등 플랫폼을 조성하고, 중기부, 산업부, 과기부가 각각 중소벤처기업, 특화산업 육성, R&D를 지원하는 등 범부처 차원에서 기업·청년 대상 산·학·연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지금은 청년 인구 유출과 산업구조 재편이 가속화되는 시기로, 교통과 인프라가 집중된 도심을 거점으로 삼아야 지역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고밀도, 다양성, 연결성을 갖춘 도심 중심의 융합이 혁신과 경제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핵심으로 기존 특구들은 공간이 분산되고 기능이 단편적이라 파급력이 제한됐지만, 도심융합특구는 일자리·주거·여가 기능을 통합하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토의 다핵화를 이끄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기조발제에서 밝혔다.
또 마 교수는 “초광역권 논의가 본격화되는 지금,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부흥 공간 체계를 구축해야만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범수 의원은 “도심융합특구법이 시행된 지 1년, 울산이 후보지로 지정된 지도 2년이 지났지만 도심융합특구를 통해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가 부족했다”며 “우리 국회가 주관해 포럼을 만든 만큼, 출범식을 필두로 행정부, 지자체, 전문가들을 모시고 5년 안에 주민들께서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포럼은 특구 조성사업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범수(울산 울주군)·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박성민·김미애·박용갑·우재준·조인철 의원이 운영위원, 안효대 울산 행정부시장 등 5대 광역시 부시장과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여해 정책추진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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