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오후 벌어진 맞짱 TV토론에서도 정책 공방과 함께 개별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난타전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여론조사를 거친 뒤 3일 최종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탄핵 반대 입장을 펼쳐온 김문수 경선 후보는 이날 “중산층의 실질적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며 감세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중산층의 종합소득세 산정에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연동제는 종합소득세(이자, 배당, 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 등)의 과세표준과 공제액이 물가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연동되게 하는 제도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OECD 38개국 중 22개국이 시행하고 있다.
물가가 매년 오른 데에 비해 과세표준과 공제액은 10년 이상 유지돼 실질적인 세 부담이 늘었는데,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면 서민과 중산층의 과표구간에 영향을 줘 세 부담 경감 효과가 뚜렷하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또 “기본공제액은 현행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70세 이상 경로우대자 공제액은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장애인 공제액은 현행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모두 상향 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온 한동훈 경선 후보는 이날 청년층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 전략총괄위원장 배현진·정책위원장 안상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의무 소득 기준 상향 최장 12개월의 ‘상환 방학’ 제도 신설 △학자금 대리 상환 기업에 인센티브 지급 등을 담은 청년 학자금 부담 완화 공약 ‘당신이 성장할 때까지 국가가 기다리겠습니다’를 발표했다. 학자금 상환 의무가 생기는 연간 소득 기준을 현행 2851만원(월 약 237만원)에서 3658만원(월 약 304만원)으로 상향하고, 실직·질병 등의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환유예 제도를 개편해 최장 12개월간 조건 없이 상환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회 초년생의 자산 형성과 생활 안정을 돕겠다는 것이 한 후보의 설명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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