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 후보의 이러한 언급은 자신이 당선되면 6월4일부터 정권인수위원회 조차없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우선순위에 경제회생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경제와 민생 회복에 둬야 한다. 사법 개혁이나 검·경 개혁 같은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가 나서서 효율적인 경기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태인 만큼 민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추가 추경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할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개혁의 의지도 비쳤다.
이 후보는 “할 수 있는 것 외의 것은 못 하게 하는 ‘포지티브 규제’는 문제가 많이 해서는 안 될 것을 규정하고 그 외의 것은 풀어주는 네거티브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규제 개혁을 담당하는 별도 기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행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도 능력과 충직함, 청렴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통합도 중요하므로 성별과 지역, 계층별 균형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직자 국민 추천제를 활성화해서 국민이 추천한 인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할 것이다. 국민 주권이 일상적으로 실현되고 국정에 반영되도록 ‘국민 참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한 “갈등이 첨예한 현안에 대해서는 의제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의 사례들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할 때 민주주의가 굳건해질 것이다. 비상계엄 국회 통제 강화,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검찰·경찰·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해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대통령이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적 대립을 심화시켜 우리에게는 씻지 못할 깊은 상처가 남았다. 권력을 남용한 정치 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준석 후보도 국민의힘의 대표를 지냈고, 이준석 후보가 탈당한 것도 밀려 나왔을 뿐이다. 결국 단일화할 것으로 보고, 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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