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SBHI)는 75.0으로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이는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침체 국면임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9.8)이 1.0p, 비제조업(73.0)이 0.4p 각각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은 6.9p 급락한 66.2로 나타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 운수업 중심으로 74.4로 소폭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지역 중소기업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전자부품, 금속가공, 기계부품 등의 업종에서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공공투자 축소와 민간건축 지연으로 건설업계 체감경기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실제 4월 국내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으며, 소기업은 67.0%로 0.3p 낮아졌다. 일반 제조업도 69.7%로 떨어지며 지역 내 생산활동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느끼는 주요 경영상 애로로는 매출 부진이 61.9%로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4.4%), 원자재 가격 상승(29.3%), 업체 간 경쟁 심화(26.9%) 등이 뒤를 이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