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대선 등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4월 울산지역 주택 인허가와 분양이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울산지역 주택 인허가는 전년동월(762가구) 대비 97.0% 줄은 23가구에 그쳤다. 1~4월 누적으로도 1069가구로 1년 전(1890가구)보다 43.4% 감소했다.
주택 분양도 올해 4월 307가구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달(2033가구)보다 84.9% 급감했다. 주택 분양은 1~4월 누적으로도 올해 1206가구로, 1년 전(3917가구)보다 69.2% 쪼그라들었다.
울산지역 주택 준공도 4월까지 누적 1934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2417가구)보다 20.0% 감소했다.
다만 주택 착공은 4월 164가구로 전년(61가구)대비 168.9% 늘었고, 1~4월까지 누적으로는 1092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309가구)보다 253.4%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울산은 주택 거래량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 울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755가구로 지난해 같은달(1399가구)보다 25.4% 늘었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4월 전월세 거래는 2969가구로 지난해 같은달(3212가구)보다 7.6% 감소했다.
울산지역은 미분양주택 물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울산의 미분양주택은 3505가구로 전달(3726가구)보다 5.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46가구로 전달보다 1.9% 감소하는데 머물렀다.

올해 4월 전국적으로도 주택 인허가 등 관련 지표가 하락했다.
4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줄었다. 수도권(-5.8%)보다 지방 인허가(-38.5%)의 감소폭이 컸다. 1~4월 누계 인허가도 9만14호로, 전년동기보다 12.2%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4월 2만5044가구로, 전년동월대비 42.9% 줄었고, 1~4월 누계(5만9065가구)로 보면 지난해(8만9197가구)보다 33.8% 줄었다.
4월 분양도 2만214가구로 전월보다 27.7% 감소했고, 1~4월 누계(4만1685가구)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 줄었다. 1~4월 분양은 수도권이 21.7% 줄었고, 지방은 54.3%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4월 전국 주택 준공은 3만5107가구로, 전년동월(2만9046가구)대비 20.9% 증가했다. 1~4월 누계(13만9139가구)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4188가구)보다 9.8% 줄었다.
4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5421건으로 전년동월(24만5405가구)대비 12.4%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3만382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4.7% 증가했고, 지방은 3만1601건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